2025년 하반기에는 전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한국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각 지역은 상영 인프라, 관객 성향, 콘텐츠 선호도에 따라 흥행 성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지역별로 어떤 영화가 흥행할 가능성이 높은지 예측하고, 그 배경과 흐름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서울: 대작 중심 흥행 공식 여전
서울은 여전히 국내 영화 산업의 중심지로, 대규모 상영관과 영화 홍보가 집중되는 지역입니다. 이에 따라 대작 영화의 초반 흥행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장으로 작용합니다. 2025년 하반기 개봉 예정작 중 <서울 프로젝트>, <고요한 추적>, <검은 태양 2>와 같은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은 대부분 서울에서 먼저 시사회를 열고, 주요 극장에서 프라임 타임에 배정되며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합니다. 서울 관객은 영화의 완성도, 배우, 감독, 장르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편으로, 단순한 화제성보다는 작품성 있는 영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박찬욱 감독의 복귀작 <고요한 추적>은 시네필 중심의 홍대, 강남권 영화관에서 사전 예매율이 급상승하고 있으며, 흥행뿐 아니라 평단의 평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은 상영관 밀집도가 높아, 한 영화에 대한 반응이 실시간으로 퍼지는 구조입니다. 입소문 마케팅이 중요한 영화는 서울의 초기 반응에 따라 전국 흥행 성적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 내 20~30대 관객층을 중심으로 한 도시형 스릴러, 감성 멜로 장르의 인기가 높은 점도 주요 포인트입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볼 때, 서울에서는 대작 블록버스터, 실험적이면서도 예술성이 높은 작품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부산·경남: 액션과 감성의 혼합 코드 선호
부산을 포함한 경남권 지역은 영화제 도시답게 장르의 다양성과 관객의 개방성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의 영향으로, 이 지역은 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편이며, 로컬 정서와 결합된 스토리에 더 큰 공감을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 <바다의 기억>, <리플렉션 코드>, <추격의 끝 2> 등이 이 지역에서 높은 흥행 가능성을 보이는 작품으로 거론됩니다. 부산 지역은 액션이나 스릴러 장르가 꾸준히 사랑받는 동시에, 정서적 접근이 있는 휴먼 드라마나 멜로에도 반응이 좋습니다. <바다의 기억>은 지역의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촬영되어, 부산과 인근 도시 관객에게는 더욱 친숙한 감성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점에서 부산은 ‘감성과 스케일’을 모두 갖춘 영화에 강한 지지를 보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극장 규모는 상대적으로 서울보다 작지만, 상영관별 충성도 높은 관객층이 존재합니다. 또한 지역 대학가 주변에서는 예술영화에 대한 반응도 뜨거워, 다양성 영화 흥행의 가능성도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부산·경남 지역은 장르적 혼합과 지역적 배경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들이 흥행에서 유리하며, 현지 시사회를 통한 사전 입소문이 중요한 흥행 요소로 작용합니다.
대구·대전·지방 중소도시: 가족형 콘텐츠 강세
대구, 대전, 광주, 청주 등 지방 중소도시는 상영관 수가 적은 만큼 선택적으로 개봉되는 영화에 집중도가 높습니다. 이 지역의 관객은 전반적으로 ‘가족 단위 관람’ 성향이 강하며, 무겁지 않고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의 봄>, <우리의 낮은 목소리>, <시간의 끝>과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인 기대작입니다. 이들 지역에서는 특정 장르에 치우치기보다는,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가족 영화나 힐링 요소가 가미된 드라마가 흥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나의 봄>은 어머니와 딸의 세대 갈등과 화해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로, 중장년층 여성 관객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대구 지역은 특히 주말 관객 비중이 높아, 주말 프라임 타임에 상영되는 영화의 박스오피스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반면 대전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청년 관객층이 활동하는 만큼, 감각적인 연출이나 트렌디한 주제를 다룬 영화가 더 강세를 보입니다. 중소도시는 입소문 효과보다는 상영관 배치, 가족 관람 중심의 마케팅이 중요하며, 지역 방송이나 커뮤니티를 통한 홍보가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칩니다. 이러한 이유로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며, 메시지가 분명한 영화들이 하반기 흥행 성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 지역에 따라 영화의 흥행 전략도 달라진다
2025년 하반기 한국영화는 콘텐츠 자체의 완성도뿐 아니라, 지역별 관객 특성을 고려한 배급 전략이 흥행 성패를 가를 핵심입니다. 서울은 작품성과 대작 중심, 부산은 감성과 장르의 혼합, 지방 도시는 가족 중심 콘텐츠가 유리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봉 예정작들이 어떤 지역에서 어떻게 홍보되고 배급되는지에 주목한다면, 하반기 흥행 흐름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